2024.05.03 (금)
영광군청에서 ‘갑질 의혹’이 제기돼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영광뉴스&TV의 취재를 종합하면, 상급 공무원이 후배 직원들에게 부당한 업무지시, 성희롱적 발언 등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의 전언에 따르면, 상급 공무원은 법률에서 정한 규칙과 절차를 무시한 채 업무지시를 내려 후배 직원들이 힘들어했으며, 목소리와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들은 직원들은 불쾌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영광뉴스&TV와 통화한 한 직원은 “(상급자가 말하길) 민원인이 듣기에 목소리 톤이 얇고 높아 콧소리 같다며, 커피 타는 여자들이 내는 소리여서 거슬린다는 말을 들어 기분이 많이 상했다”고 말했다.
의혹이 제기되자 영광군과 영광경찰서, 공무원 노조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영광군은 해당 공무원을 면담해 ‘구두상 주의’ 조치를 했으며, 관련 내용을 강종만 군수에게도 보고했다고 밝혔다.
영광경찰 관계자는 “진정서가 접수된 상태는 아니다. 소문에 대한 사실 파악 차원에서 공무원들을 면담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영광군 공무원 노조 관계자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며, “군수 면담을 통해 해당 공무원에 주의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 관계자는 “사례 접수를 통해 또다시 문제가 발생하면 노조 차원의 입장문 발표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공무원은 “부당업무 지시와 성희롱적 발언은 절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밀린 업무를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부하직원에게 다그치고 업무 강도를 높게 한 부분이 있어, 이 부분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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