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지난 10월 17일 영광 불갑사 주차장에서 50대 여성(나주시)이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영광경찰서에 따르면 가출한 지 8일 정도 됐고 차량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영광뉴스&TV에서 지난 2021년 1월부터 올 10월 19일까지 변사사건을 취재한 결과, 영광경찰서는 월평균 50~60여 건의 변사 사망사건이 발생하며 이 중 상당수는 어르신들의 병사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병원이 아닌 자택 등 다른 곳에서 사망하여 경찰이나 소방당국 등이 출동하면 일단 변사사건으로 처리되며, 사망 원인이 자연사라 해도 병원에 도착한 후 의사에 의해 판정되는 것이다.
외지인이 영광지역에서 변사한 사건으로 지난 3년간의 집계된 현황을 보면 2021년 6건, 2022년 4건, 2023년 10월 19일까지 5건이다.
변사 장소는 관내 해수욕장이나 백수해안도로 등 바닷가 인근이나 주요 관광지 일원 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영광군보건소에서도 생활체육공원, 우산공원, 칠산대교 등에 자살 예방 알림 조명시설을 설치하고 백수해안도로 전망대에 난간설치와 매년 9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터미널 등 시가지에서 예방 캠페인을 벌이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영광군 정신건강복지센터 김성수 센터장은 “흔히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행동은 우울증이 80%, 충동성이 20%로 우울한 감정에 충동을 유발하는 요인이 불을 붙이는 결과로 나타난다”면서, “이 중 ‘음주’가 충동성 욕구로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에서 우울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치료와 함께 음주나 충동성을 억제할 수 있는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센터장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이들의 약 80%는 사전에 주변을 통해 알리고 있는데 예를 들면, ‘죽고 싶다’라거나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등의 표현을 보인다”라면서, “이때 주변인들이 간과해 버리면 타이밍을 놓쳐 안타까운 결과로 초래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정신건강복지센터나 병원, 기관 등에 도움을 요청해 주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변인들의 관심이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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