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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면 태청산 안골계곡, 형형색색의 화려한 국화꽃 더 이상 못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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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뉴스

대마면 태청산 안골계곡, 형형색색의 화려한 국화꽃 더 이상 못 봐

군, 남미원산지 버들마편초 식재 계획...그것도 올해 못해 내년 3~4월 사업 시작
대마면, 4년 걸쳐 정성으로 가꾼 국화꽃...관광객, 외래종 꽃(?) 이해 못하겠다

작년 안골계곡 국화꽃.jpg
▲작년 안골계곡에 활짝 핀 국화꽃

 

 

올해 관리하지 못한 안골계곡 국화꽃.jpg
▲올해 관리하지 못한 꽃밭

 

대마면 태청산 안골에 가을이면 형형색색의 화려했던 국화꽃을 더 이상 볼 수가 없다.


대마면의 주요 관광지로 안골계곡이 유일하다. 대마면 태청산 안골계곡은 여름이면 시원한 계곡으로, 가을이면 노랑 빨강의 형형색색 국화꽃으로 영광군민은 물론 인근 지자체까지 소문이 나서 찾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기에 손색이 없었다.

 

대마면에서 2019년부터 추진한 역점시책인 ‘안골 야생화단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3만㎡에 식재된 국화꽃을 영광군 산림공원과의 올해 주요시책 중 하나인 ‘태청산 안골계곡 버들마편초 식재사업’의 일환으로 군비 1억5천여만원의 예산(도급, 관급자재 포함)을 투입하여 버들마편초(숙근버베나)로 심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계획은 안골계곡하면 여름인데 여름철 방문객이 많으니 안골계곡 주변을 아름다운 명소로 만들기 위해 여름철에 피는 꽃(버들마편초)으로 관광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것이다.


또한, 국화꽃은 10월부터 11월까지 약 1개월 정도만 개화하고, 1개월에 한 번씩 풀을 메 줘야 하는 등 관리가 어려운데 반에, 버들마편초는 여름에 개화해서 가을까지 5~6개월간 꽃을 볼 수 있고 생명력이 강한 여러해살이 식물이라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계획과는 달리 아무것도 못 한 이유를 산림공원과 담당자에게 묻자 “사업의 입찰이 늦어짐에 따라 업체 선정이 늦어지게 됐고, 계약은 완료했으나 착공 시기가 태풍과 맞물려 사업을 못 했으며, 이후 식재를 고심했으나 동해(凍害)를 입을까 우려돼 이르면 내년 3~4월경에 버들마편초를 심을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대마면장은 “국화꽃 단지가 없어지게 돼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버들마편초 식재사업이 시작되면 국화를 지역 주민들에게 나눠드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꽃밭을 가꾸지도 못하게 된 결과로, 풀들로 무성해져 버린 꽃밭을 본 관광객들의 발길을 허무하게 돌려보내야만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작년 이맘때쯤에 왔다는 관광객 A씨는 “작년에 너무 아름다웠던 국화가 생각이나 친구에게 작년에 찍은 사진까지 보여 주며 다시 와봤는데, 작년에 보였던 화려하고 무성한 국화꽃들이 보이질 않아 잘못 온 줄 알고 한참을 찾아 헤맸다”면서, “애써 만들어 놓은 국화밭을 그것도 매난국죽(梅蘭菊竹)이란 단어가 있듯이 우리 고유의 식물을(놔두고) 굳이 외래종으로 심으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본 기자가 봤을 때 A씨 일행이 돌아가는 뒷모습의 걸음걸이가 마치 꽃을 못 보고 가는 심경을 보여 주는 듯했다.

 

지역민 B씨는 “대마면이 그간 야생초, 코스모스, 꽃양귀비, 데이지꽃, 구절초, 국화 등 면장이 바뀔 때마다 꽃이 바뀌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버들마편초냐(?)”고 꼬집었다.

 

한편, 버들마편초(Verbena bonariensis)는 버들잎 같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원산지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가 원산지며 한국의 따뜻한 남부지역에 들어와 재배되는 귀화식물이다. 자줏빛을 띠는 보라색의 작은 꽃들이 모여 꽃말은 ‘당신의 소망이 이루어지길’이다.


버들마편초는 ‘숙근버베나’라고도 불리며, 숙근이란 월동 후에도 알뿌리(구근)에서 다시 줄기가 돋아나는 식물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