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영광장애인주간보호센터는 발달장애인의 차와 마음 치유기법을 통해 발달 장애인분들의 삶이 질 개선을 위한 다도 프로그램 ‘달빛에 그린 다도’를 2023년 8월부터 매주 수요일 운영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은 지시적 성격을 띤 교육프로그램이 주를 이루었던 것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영광장애인주간보호센터의 ‘달빛에 그린 다도’ 프로그램은 발달장애가 있는 개인의 직접적인 정신적 신체적 체험과 정신적 인지를 통해 다름을 느끼고 변화를 추구하는 일련의 행동 변화 및 정서 안정에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바, 이는 프로그램 시행 전ㆍ후 효과성 검증을 통해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차 치유 활동 프로그램의 효과를 보고자 한다.
차를 정성껏 준비하고 마시며 대접하면서 이야기하고 향과 맛을 감상하는 의식적인 활동을 통해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발달장애인들이 감정조절 및 스트레스 관리, 집중력과 주의력 향상, 상호 작용 능력, 현실에 대한 마음 연결, 명상 및 마음의 평화를 촉진하고자 한다.
또한 차는 낮은 열량을 가지고 있으며, 항산화제 및 다양한 건강 이점을 제공한다. 따라서 섭식 조절의 어려움을 빈번하게 겪고 있는 발달장애인의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
‘Tea therapy’ 관련 자격을 갖춘 김보련 강사의 다양한 발달장애인의 도전적인 행동에 도움을 주고자 연구하며 수업하는 교수법을 보면 발달장애인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르다.
김보련 강사는 차 문화에 관해 설명하고 다(茶)구 이름과 사용법을 자세히 설명했다. 발달장애인들에게는 조금 어렵기도 했지만 잘 숙지하고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과 함께 진행된 수업에서 조금 느리지만 천천히 잘 배워나갔다. 두 손을 모으고 “차를 올리겠습니다” 인사를 하고 “차를 드시지요!”라고 대접하면 “참 맛이 좋습니다”로 답례한다. 차를 마시던 발달장애인들은 차를 마시면 좋은 점이 무엇이냐는 다도 선생님의 질문에 “몸이 건강해져요”, “마음이 차분해져요”하고 열심히 참여했다. 처음에는 서툴긴 해도 호기심이 가득하고 진지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몇 차시를 쳐 지금은 다도 예절을 익히고 ‘달빛에 그린 다도’를 기획했던 의도대로 조금씩 발달장애인들은 마음의 평화를 얻기 시작했다.
지시가 아닌 시범으로 정성을 다하여 차를 우리고 다우를 대접하며 차를 마시는 다도 예절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발달장애인들에게 자연스럽게 익히게 할 것이다. 발달장애인들이라고 못 할 것이 없다. 어려운 것도 횟수가 많아지면 잘하게 된다. 기관에서 지원하고 교수자와 담당자가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독려하면 발달장애인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이미 수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입증할 수 있다.
영광장애인주간보호센터는 2017년부터 명화 그리기, 알로하 우크렐레, 성악 파바로티, 시크릿 수채화, 설레이는 세라믹, 호모파베르, 향기를 품은 테라피스트, 꿈꾸는 공작소, 우리도 자연예술가, 두근두근 보따리, 봉주르 파티시에, 꿈꾸는 마라톤 프로그램 등을 독려하며 진행하고, 끊임없이 기획하고 있다.
영광장애인주간보호센터 선용상 센터장은 담당자와 강사에게 “차 문화의 정신은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것이다”며 “차 문화의 정신을 바탕으로 발달장애인들이 배려의 정신이 몸에 배어 원활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년에도 ‘달빛에 그린 다도’ 프로그램을 이어 진행하며 고즈넉한 곳을 찾아 자연과 함께 내면 힐링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도에서 차를 우려주는 분을 팽주라고 하는데 가족과 지역에서 도움을 받던 우리 발달장애인분들이 차의 맛을 좌지우지하는 팽주가 되어 지역주민들에게 찻자리를 준비하여 정성껏 차를 우리고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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