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시의 문화 풍경은 과거의 삭막하다는 인식과는 달리 소모임, 동아리, 교류 모임 등을 통해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그에 반해 농촌환경은 세대 간 분리가 심화하고 소통조차 어려운 분위기에 시골 인심 예전 같지 않다는 말들을 종종 듣곤 합니다. 특히, 이러한 생각을 품에 안고 도시로 떠나는 농촌 청년들이 많다는 점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처럼 시골 이미지가 굳어져 가는 중에도 이를 바꾸고자 지역마다 그 변화의 시작에 참여하는 청년들로 인해 다양한 지역 사업 지원들이 활성화되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농촌의 모습에 희망을 보았습니다.
청년들이 마을 어르신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소통하려 하는 모습과 농촌 마을의 이미지 변화를 위해 다양한 선행활동을 기획하고 이에 참여하는 움직임이 고향을 떠난 청년들에게도 인식변화를 주는 큰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군서면 안터마을은 평범하다 할 수 있는 시골 마을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골 마을에서 희망을 찾고자 찾아온 청년들이 마을 구석구석을 탐구하고 발견하여 일상의 요소들을 관광화하고 상품화하는 것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기존 시골 마을의 잔치를 소규모 마을 축제로 변화시키고, 마을 어르신분들은 물론 외지인분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잔치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또한, 마을의 특산물을 응용한 상품개발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위한 세대 소통 놀이 문화 등 다양하고 폭넓게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구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소규모 행사는 대형 지역축제와는 또 다른 형태로 일상에서 접근하기도 좋고, 데이트 코스, 드라이브 코스 도중에 머무는 행사로 인식되어 특별한 일 없이는 방문하지 않는 시골 마을에 종종 놀러 올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정적인 마을 분위기에 활력을 찾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청년 공동체는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정책논의와 청년들이 해나가야 할 일들을 나누며, 해결 방안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공동체는 전체의 이익과 공동의 과제를 함께 풀어감으로 혼자선 이룰 수 없는 일들을 도전할 수 있어야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여하는 이들 개개인에게 삶의 변화, 성장을 통해 시골에 살아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 드림으로 시골에 정착할 수 있는 확실한 비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최근 새로운 지역 활성화 사업과 동시에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융합 사업들이 인터넷과 미디어를 통해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시골 마을을 바꾸기 위한 청년들의 참여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미래를 그려나가기 위해, 그리고 조속히 변화해야 하는 농촌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구성원과 기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마을 주민과 도시 청년과의 만남을 연결하고, 소멸 위기의 안터마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전남형 청년마을(영광유별난안터마을) 청년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