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월)
영광군 농협주유소들의 판매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영광군=영광뉴스앤티브이 김영환기자] 농민과 지역민을 위해 시장 주도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책정해야 할 농협 주유소가 유류비 부담을 덜어주기는커녕 잇속만 챙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4월 13일 기준, 대한석유공사 가격 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영광군 관내 농협주유소들의 판매가는 관내 전체 평균가보다 높았으며, 최저가보다 100원 가까이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영광군 관내의 최저 판매가격은 휘발유 1285원, 경유는 1095이다.
그러나 영광농협주유소의 휘발유는 85원 인상된 1370원, 경유는 75원 높은 1170원이며,서영광농협 군남주유소는 무려100원 이상 비싼 휘발유 1395원,경유 1195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서영광농협 군남주유소는 알뜰주유소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가 판매 중인것으로 확인됐다.
알뜰주유소란 석유 제품의 유통방식을 개선하여 더욱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서영광농협 군남주유소는 이러한 정책과 정반대되는 판매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영광읍에 거주하는 A씨는 “수익사업이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취지는 시장물가안정이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역행하는 거잖아요. 시중 주유소보다는 가격이 낮아야되거든. 그 전에 낮았거든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높이,많이 받아 먹냐 말이죠”라고 말했고, 군남면 주민 B씨는 “면세유가격이 저렴해서 쭉 사용하고 있었는데, 일반 과세유가 이렇게 비싸다니 놀랍네요”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영광농협주유소 관계자에 따르면 농협 주유소가 상대적으로 비싼 이유에 대해 “영광군 관내 주유소에서는 우리만 SK 전속 계약이 되어 있다. SK의 가격을 적용받기 때문에 힘든 부분이 많다.
솔직히 불법이지만 SK주유소라도 몇몇 타 주유소는 저가 제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전속 계약이 되어 있어서 그렇게 하지는 못한다. 고객을 속이는 거다”라고 답했다.
또한 앞으로 저렴한 판매가 형성을 위한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단기적으로는 가격 조정이 힘든데, 코로나 사태로 말미암아 지역 경제가 힘들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 수익율을 인하하는 쪽으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영광농협군남주유소 관계자는 “일반 과세유 판매가가 비싸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서“조만간 관내 주민과 농민을 위해 가격을 조정하겠다”면서 “장기적으로 탱크로리를 기존 보다 크게 만들어서 매입비용을 낮추려는 시도를 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광군 관내의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 1358원, 경유는1161원이다.
김영환 기자
ygnt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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