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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민 호응 없는 ‘전남체전 개회식’ 이벤트 기획안 0점인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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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영광군민 호응 없는 ‘전남체전 개회식’ 이벤트 기획안 0점인 축제

가수 축하 공연 기존 섭외 계획과 달라, 일각에서 섭외비 일부 빼돌렸다는 의문 제기
선수들 무대입장식에 지자체장·의원들 가려 막혀 관람석에서는 선수들이 보이지 않았다
추운 날씨로 관객들 자리를 떠나, 개회식 끝날 무렵엔 50명 안팎의 관객만이 남아 썰렁

2 텅빈관객석, 약 오후 6시30분 모습.JPG

전남체전은 22개 시·(5개 시와 17개 군)이 참가하는 도민 체육 행사다이번 제63회 전남체전은 15년 만에 영광에서 열렸지만전남체전 개회식 행사가 영광군민의 무 호응과 썰렁함을 넘어 초라하게 치러졌다개회식 본 행사 시간이 임박했음에도 무대 앞부분 일부 관객석만 채워졌을 뿐그 외 대부분은 빈자리로 가득했다이번 개회식은 여러 문제점이 있었다. 특별 이벤트였던 가수 축하 공연이 기존 섭외 계획과 달랐고, 날씨를 고려하지 않은 날짜 선정으로 행사 초반부터 추위에 떠는 관객들이 많았다. 또한 관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없는 무대 구조와 선수들이 주목받아야 할 입장식이 각 지자체 장들, 의원들, 체육회 관계자들이 주인공이 되어버리는 이기적인 무대연출을 기획했다. 이밖에도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해 나눠주는 물품들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등 개회식 행사는 여러 문제로 논란이 됐다.

여러 문제 중 특히 많은 관객을 불러 모을 수 있는 가수 축하 공연이 기존 계획과 다르게 진행되면서 관객들의 불만이 촉발되었다. 원래 섭외된 가수는 싸이트롯가수 임영웅였으나, 마지막 순간에 무슨 이유인지 변경되었다며 한 참석자는 말했다. 이어서 이벤트 회사 선정 당시 조건부였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비싼 섭외비를 일부 빼돌리기 위해 고의로 변경한 거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여기에 추운 날씨도 관객들의 불만을 일으켰다. 개회식은 오후 430분에 시작되어 저녁 시간으로 접어들면서 날씨가 점점 추워졌다. 이에 따라 많은 관객이 추위를 피해 자리를 떠났고, 개회식이 끝날 무렵에는 50명 안팎의 관객만이 남아있었다. 관객들은 도민체전은 5월경으로 4월 개회식 날짜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도민체전에 참가한 각 시·군 선수들 역시 관객석이 아닌 다른 곳으로 떠났다.

이기적인 무대연출 또한 큰 문제였다. 선수들 입장식에서 관객석과 무대 사이를 약 17~18명의 각 지자체 장과 의원들, 체육회 관계자들이 가로막고 서 있어 관객들이 선수들의 입장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선수들과 관객들 간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관객들은 자신들의 참석 존재 이유에 의문을 품기까지 했다. 체전의 본질인 선수들의 입장식이 지자체 장과 의원들, 체육회 관계자들에 의해 장악되어 이들이 주인공처럼 부각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이번 제63회 영광군 전남체전 개회식은 종합적 평가는 한마디로 엉망진창이었다는 것이 일각의 평이다. ·폐회식을 위해 10억 원 이상이 이벤트 예산에 투입되었다고 알려졌는데 어느 하나 만족할 만한 것이 있었는지, 이 행사가 선수들, 관객들을 위한 행사인지, 선출직 공무원들과 체육회 관계 조직위들을 위한 행사인지, 다시 한번 행사의 의미를 되새기며 심도 있는 반성과 재평가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관객들과 참가자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개선을 통해 다음 체전은 더 나은 조건에서 개회식을 즐길 수 있길 기대한다.

 

아마도 이번 주 지역 언론들은 영광군에서 열린 전남 도민체전 성황리에 끝났다고 보도할 것이다. 영광군 체육회에서 발송한 자평의 보도 자료만으로...